가만히 앉아 있는데 눈물이 난다.
'일상'에 해당되는 글 20건
- 2010/04/21
- 2010/04/19 [누나] 30연대 4중대 4소대 1분대 183 정태휘 (3)
- 2010/03/03 Urban Zakapa (1)
- 2010/01/01 새해를 맞아
- 2009/11/24 The Burrows Concert!!!! (2)
- 2009/10/17 생각해야 할 것들
- 2009/09/29 하늘에 뛰어들기 (3)
- 2009/09/05 이번학기 수업들
- 2009/08/17 오늘 밤 출국
- 2009/07/31 아부지 (1)
일상2010/04/21 16:10
일상2010/04/19 11:15
안녕 동생!
지금 훈련 3주째 됐나?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2주 뒤에 밴드 공연 있어서 요즘엔 일주일에 두번씩 모여서 연습하거든. 공연을 두번 하는데 한번은 학교축제에서 3-400명 앞에서 공연하고 다른 한번은 바/클럽 같은데서 공연해. 3-400명 앞에서 공연하는거는 10분 하는건데 XXX-XXX이랑 XXXX-XXXXX 할 것 같고 두번째는 우리끼리 콘서트하는건데 내가 솔로도 한다! 요조가 부르는건데 제목이 "연애는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야. 가사 중에 "한 때 잘 나갔던 것 같기도 한데 어쩌다가 이리 되었나" 하는 부분이 있거든. 꼭 내 노래 같아서 내가 부르면 아마도 관객들이 같이 슬퍼하겠지? 히히히 비웃지만 않으면 좋을텐데 말야.
근데 어제 티비만한 앰프가 내 발등위에 떨어져서 발이 달걀크기만큼 붓고 멍들고 피부 까졌어. 뼈 부러져서 못 걷게 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늘 아침에 보니 뼈는 괜찮은 것 같아.
우리는 2주 있으면 학교 수업 다 끝나고 곧 기말이거든. 그래서 마지막이라 많이 바쁘고 그러네.
내 친구들 다 4학년이라서 이번학기 끝나면 다 졸업하고 떠나서 그거에 되게 많이 섭섭하고 힘들고 그래. 헤어짐이 있으니까 함께 했던 시간들이 더 소중하고 가치있는 거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헤어진다는건 언제 겪어도 참 힘들고 슬픈 일인 것 같아. 너도 지금쯤 비슷한 감정 느끼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원래 그런 것 같아. 같이 있는 동안은 소중함을 느끼기가 힘든 것 같아.
맞다 나 별명이 생겼어. '굴짜르트'래!
우리 동네에 진짜 유명한 생굴파는 레스토랑이 있거든. 가격 약간 센데 진짜 맛있다고 소문난데야. 저번주에 밴드연습 했던 날 연습 끝나고서 나랑 완전 친하고 정말 소중한 4학년들 5명한테 밥 사려고 거기를 가게 됐어. 그런데 어쩌다가 밴드 애들이 내가 굴 쏘러 간다는걸 알게 된거야. 그러더니 애들이 '아...밴드애들은 안 친해서 안사주는거에요?' 이러더니 리더라는 놈이 '이 굴짜르트! 진짜 나빴다. 밴드는 아무것도 아니라 이거지.' 이러는거지. 굴+모짜르트인데 모짜르트인 이유는 내 헤어스타일이 모짜르트라면서. 지나가는데 모짜르트가 지나가는 줄 알았다나 뭐라나. 암튼 그래서 나 별명이 굴짜르트가 되었어. 완전 어이없는데도 은근 맘에 드는건 대체 뭘까.....
태휘야 누나한테도 편지 쓸 수 있어? 음... 해외편지는 군대에서 안보내주나? 혹시 모르니까 내 주소도 써줄게..히힛~
Soyae Jeong
151 Dryden Road apt.208
Ithaca, NY 14850, USA
원래 이모티콘 진짜 많이 썼는데 이모티콘 쓰지 말래서 다 글자로 바꿨어. 안하던거 하려니까 조금 힘들구낭..
아무튼...요즘 누나의 근황은 이렇단다.
평소에도 너한테 이렇게 편지 쓰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
아무튼...I'll get back to you! 뿅!!
일상2010/03/03 13:35
미국 동부에 내린 폭설로 인해 마치 표백제로 색깔을 빨아내버린 듯한 이타카에서 어언 5일 간 햇빛을 못 본 채 지내서인지.. 시험/과제가 주위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우울해졌다. 색깔이 없어서인지 생각하는 것도 단순해지는 것 같고, 감성도 메마르는 것 같고, 숨 넘어갈 정도로 배꼽잡고 웃고 싶어도 그럴만한 일도 없고.. 그래도 틈날 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그나마 이 무료한 삶을 버티게 해주는 것 같다.
ㅇㅇ
Urban Zakapa의 '커피를 마시며' 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 말고도 앨범에 들어있는 다른 노래들도 다 좋다. 뭔가 잔잔하면서 포근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요즘같은 때 듣기에 딱 좋은 노래들이다.
일상2010/01/01 07:09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러 왔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12시가 되기 3분 전에 잠이 들어 제야의 종 치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잠들어 버렸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벌써 해가 떠버렸다. 12시도 축하하지 못하고 해돋이를 본 것도 아니고. 올해는 무미건조하게도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2010년.
눈뜨자마자 '아 올해구나.' 하고 속으로 되뇌었다. 전에 거론했던 10년후 동창회가 있는 해다. 그 시간이 다가올수록 현실적으로 그 때 내가 한국에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졸업식때부터 손꼽았던 10년이 이렇게 흘러버렸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신기하다. 정말로 10년이 지나는구나..
24살.
나 이제 24살이다. 더 이상 철없는 20대 새내기가 아니다. 고등학교 졸업할 즈음부터 지금까지의 햇수만큼의 시간을 더 보내면 30대에 접어들겠지. 20대에 한게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무심하게도 계속 흐르는 것 같다. 특별하게 하는 일 없이 그냥 쉬면서 방학을 보내서 그런걸까? 그냥 생각없이 보내는 것 같아서 답답한 생각도 들고. 하지만 새해라고 해도 아직 이렇다할 계획을 세워놓지도 않았다. 사실 계획해야 할 일 생각해야 할일 처리해야 할 일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오늘까지만 이렇게 있을 생각이다. '나 지금 대박 게을러요'하고 블로그에 광고하는 것 같아 약간 민망하지만... 할 수 없지.
어제 너무 피곤해서 12시가 되기 3분 전에 잠이 들어 제야의 종 치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잠들어 버렸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벌써 해가 떠버렸다. 12시도 축하하지 못하고 해돋이를 본 것도 아니고. 올해는 무미건조하게도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2010년.
눈뜨자마자 '아 올해구나.' 하고 속으로 되뇌었다. 전에 거론했던 10년후 동창회가 있는 해다. 그 시간이 다가올수록 현실적으로 그 때 내가 한국에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졸업식때부터 손꼽았던 10년이 이렇게 흘러버렸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신기하다. 정말로 10년이 지나는구나..
24살.
나 이제 24살이다. 더 이상 철없는 20대 새내기가 아니다. 고등학교 졸업할 즈음부터 지금까지의 햇수만큼의 시간을 더 보내면 30대에 접어들겠지. 20대에 한게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무심하게도 계속 흐르는 것 같다. 특별하게 하는 일 없이 그냥 쉬면서 방학을 보내서 그런걸까? 그냥 생각없이 보내는 것 같아서 답답한 생각도 들고. 하지만 새해라고 해도 아직 이렇다할 계획을 세워놓지도 않았다. 사실 계획해야 할 일 생각해야 할일 처리해야 할 일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오늘까지만 이렇게 있을 생각이다. '나 지금 대박 게을러요'하고 블로그에 광고하는 것 같아 약간 민망하지만... 할 수 없지.
TAG 새해 첫 포스팅
일상2009/11/24 03:45
Facebook에 이벤트로 등록하고 나서야, 또 포스터가 만들어지고 나서야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공연을 하는구나...
생각만 해도 마음이 붕 떠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1주일 뒤의 내 모습.. 상상만 해도 손에 식은땀이 차는 것 같다. ㅜㅜ 나도 모르게 누가 오겠다고 confirm했는지 자꾸 확인하게 된다. 학기 초에 무대에 올라서서 백지장이 되어 멀뚱멀뚱 서있는 악몽을 꾸면서 '이거 정말 장난 아니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그 날이 무섭게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내일 모레면 땡스기빙 브렉인데도 전혀 방학의 느낌이 나지 않는다. 이건 공연도 공연이지만 컴싸 프로젝트땜에 더 실감을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밴드. 고등학교때 남자 친구들이 하는 거 보면서, 또 1학년 봄에 유펜 놀러갔을 때 친구가 공연하는 것 보면서 '아 나도 정말 해보고싶다..' 했던 것이었는데, 내가 진짜로 이렇게 무대 위에 서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꼭 락밴드가 아니어도 대학와서 string quartet이나 재즈밴드나 뭐 이런거 꼭 해보고 싶었는데 그 소원을 이렇게 참 우연한 기회에 이루게 된 것 같다.기타...밴드를 하면서 이제서야 코드 읽을 줄 알게 된 초짜이지만 그래도 다같이 공연하는거 정말 기대된다. 한 학기동안 바쁜시간 쪼개서 연습했는데 별 탈 없이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ㅋㅋ
일상2009/10/17 19:54
- 여름계획
- 겨울 계획
- 리서치 공부
- 레쥬메 홈페이지 만들기 (아마 겨울방학에..)
- 밴드연습
- 성적올리기
아... 또 시작이다. 할 일 자체에서 보다 할 일이 많다는 사실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보다.
항상 긍정적인 사람이고 싶은데 왜 아직도 감정의 기복이 이렇게 심한 지 잘 모르겠다. 현실도피하지 말고 helplessly 손 놓지 말고 맞대면해야 할텐데!
정말.. 조금만 더 웃고 조금만 더 긍정적이고 조금만 더 힘차게 하루를 보내면 좋겠다.
그리고 울 학교 신문사 들어간거 그만둘까 생각 중이다. 가지치기의 일환이다. 신문사에서 일하는 것 자체는 정말 좋고 여러가지로 배울 점과 얻을 점들이 있겠지만.. 지금 내 스케줄로는 도저히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소화해 낼 수가 없다. 이번주에 이거 하면 다른 하나는 손도 못대고 그다음주에는 다른 것에 손도 못대고. 이런 상황.. 모든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도 그렇지만 특히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것 같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하겠지만.
다시 공부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차려야지.
일상2009/09/29 11:04
지난 9월 20일,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때문에 속으로 몹시 힘들어하던 때에 하상오빠로부터 우리 학교에서 불과 40분 걸리는 거리에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는곳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국 갔다 온 약발도 떨어졌는지 또다시 한없에 우울해지기 시작했고 학교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나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져 학교 과제나 뭐나 손을 막 놓으려던 참이었던 지라 나에게 스카이다이빙이라는 것은 하늘이 이미 무너졌는데 갑자기 눈에 띈 솟아날 만한 구멍이나 다름이 없었다.오빠로부터 그 정보를 듣자 마자 바로 '이거다' 싶어 1주일 뒤로 예약을 해놓았고 같이 갈 만한 사람을 모색하다가 결국 석준오빠랑 둘이 차를 렌트해서 갔다오게 되었다.
사실 부모님께 말할까 말까 하다가 몇일 전 부모님께 말씀드렸었고 (아주 당연히)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반응이셨다. 그런데 내가 뭔가에 한 번 꽂히면(이게 공부면 얼마나 좋을까) 누가 뭐라하든 꼭 해버려야 하는 성격이기에 다른 한 귀로 흘려버렸고, 가는 날 아침에 (부모님이 반대했다는 사실을 망각, 또는 잊은 채) 집에 전화해서 '저 스카이다이빙 하러 갑니다' 하고 말했다가 엄청 혼났다. 아빠가 말씀하시기를 '너는 꼭 몸을 하늘에 내던져서 스트레스를 풀어야하냐' 하시며 왜 그렇게 겁도 없고 부모 말도 안듣느냐고 혼을 내시더랬다. 그 말을 듣고 별로 떨리지 않다가 갑자기 겁이 나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멈춰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카미노 갈 때 처럼 무언가 내 마음 속에 믿음이라는 것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결국 하늘에 몸을 던졌고
나는 하늘을 날았다.
저 스카이다이빙이라는 것이 정말 재밌다. 저거 타는 동안 딱 세번 무서웠는데, 첫번째는 10,000피트(약 3km) 까지 다 올라와서 비행기 문이 열릴 떄와, 둘쨰는 석준오빠가 먼저 떨어져서 내 눈앞에서 사라졌을 때와, 마지막으로 셋째는 내 차례가 되어서 1, 2 , arch! 하고 카운트가 끝나 이제 막 몸을 던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몸을 담은 순간부터 땅에 착지하는 순간까지, 겁이 나는 순간은 있었어도 정말정말 스릴있고 재미있었다. 지구상의 어떤 단어도 내가 그때 느낀 기분을 표현 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가까운 단어는 '행복하다' 가 아니었을까 한다. 30초 동안 free-fall하다가 파라슈트를 폈을 때에는 문득 바로 아래를 쳐다보니 free-fall 중에 바람에 끈이 풀린 내 컨버스 신발 아래에 이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멀리 보니 두 호수가 양쪽을 흐르고 있었고 저 멀리 우리학교도 보일 것 같았다. 이렇게 위에서 보니 정말 내가 하루하루 아둥바둥 사는 세상이 참 장난감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미노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그때도 다른 시야에서 세상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위에서 보니 내가 사는 세상의 또 다른 모습이 보였다. 사실 비행기에서는 이런 작은 세상을 수없이 봐왔지만 비행기 창문을 통해서가 아닌 내 눈으로 직접 밨을 때에 또 다른 감동이 오는 것 같았다.
저 동영상은 사실.. 내가 봐도 손발이 오그라들고, 내가 보여주는 사람들도 본인 앞에서 민망할 정도로 쳐웃게 되는 그런 영상이다.ㅋㅋ 바람땜에 얼굴 망가지는 것도 그렇고 어설프게 i love it!하고 외치는 것도 그렇고. (사실 나는 감탄은 한국말로 해야 하는데 영어로 해야해서 힘들었다..-_- ) 하지만 괜찮다. 저 감탄사와 일그러진 얼굴을 제외하면 내가 내 감정에 가장 솔직할 수 있었던 시간을 담은 영상이기도 하니까.
저렇게 뛰고 나서 부모님한테도 동영상을 보여드렸었는데, 같이 내 모습을 보면서 웃기도 하셨다고 한다. 이미 했으니 혼내지는 않으셨지만 나중엔 걱정도 된다고 했다. 내가 이런 extreme한 걸 너무 좋아해서 나중에 이런걸로 빠지면 어떡하나...하시면서 ㅋㅋ
여하튼 요즘에는 사람은 재밌게 살려면 얼마든지 재밌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정말 세상이 들이대는 잣대 또는 '정석' 이런 것들에 부합하려고만 하면서 살지는 못할 것 같다. 여건만 된다면 나는 여행가고 싶으면 가고 쉬고싶으면 쉬고 또 무엇보다도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내 성격상 그렇게 살 것 같다.
TAG 스카이다이빙
일상2009/09/05 21:21
한국에 슉-하고 날아갔다 돌아온 게 벌써 2주 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그동안 시차적응 하느라 또 3학년 적응하느라 정말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새로 짠 스케줄에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고 드디어 전공 declare해서 새로운 어드바이져도 만나고.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이번학기는 시작이 좋아서 그런지 바쁠지언정 순탄하게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벌써 3학년이지만 이제서야 지금까지 코넬에서 지낸 시간이 앞으로 더 지내야 할 시간과 똑같아져버렸다. 에휴 언제 또 2년이 지나나.. 내 친구들은 지금 다 4학년이니 다들 졸업했을 내년에는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들고. 그래도 전혀 후회하지는 않는다. 특히 요즘에 들어 오히려 시간을 벌었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된다.
이번에 듣게 된 수업들..하나하나가 전부 마음에 들고 기대된다. 통계나 최적화 수업은 전공필수과목이라서 작년같았으면 지루할 거라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지난 여름에 리서치할 때 교수님이나 같이 일하는 학부생들이 논문 쓰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것들이 다 쓸모있고 필요하기 때문에 듣는다고 생각하니 꼭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사명감이 들게 되었다.
커뮤니케이션 수업도 역시 공대필수과목이라 듣게 되었는데 이게 왠걸... 교수님이 너무너무 좋다+_+. 내가 좋아하는 낮은 톤이면서도 구슬이 구르는 듯한 또랑또랑한 남자 목소리가 있는데 딱 그런 목소리다.. 말도 어찌나 위트있게 잘하며 꼬불거리는 갈색 머리카락과 턱수염이 얼마나 멋있던지..또 미소는 얼마나 살인적인지... 나 변태같다. ㅜㅜ 근데 진짜 좋다 ㅋㅋ 수업시간에 앉아 있으면 가슴이 설렐 때도 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수업시간 만큼은 일찍 가서 앞자리에 앉으려고 한다. ㅋㅋ 작년 새로 부임했던 이콘 교수도 그렇게 설레이면서 좋아했지만 그 분은 이제 잊기로 했다.... ㅋㅋ
Psych101, 심리학개론 수업은 미국에서 가장 클래스사이즈가 크다는 (1300명 정원) 수업이고 정말 유명한 James Maas라는 교수님 가르치는 수업이다. 코넬에 있는 동안 호텔학교의 와인수업과 함께 한 번 쯤은 꼭 들어봐야 하는 수업이라고 해서 1학년 때부터 듣고자 했던 과목인데 올해에 와서야 스케줄이 맞아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듣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학교 콘서트홀에서 수업을 하는데 내 지정석이 있다. 늦게 듣는 바람에 1 2학년 후배들하고 많이 수업을 듣게 되었다. 수업 하나하나가 교수님의 토크쇼를 보는 것 같아서 재밌다. 강의 내용도 재밌고..
마지막으로 Computer Graphics 는 아마 내가 이번학기에 가장 어려워하고 고생할 것 같은 수업이 되지 않을까 한다. 애니매이션에 관심이 있어서 전공과목 중에서도 이런 분야의 과목들을 계속 골라들을 것 같은데 어떤 사람은 엄청 어려울거라 말하는 반면 어떤 애들은 컴싸메이져 애들이 재미삼아 듣는 과목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찌됐던 나에게는 가장 큰 도전이 될 것 같다. 첫 시간에 교수님이 컴퓨터 그래픽을 표현하기를 "The tool you need to show your dreams" 라고 하는데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 꿈을 표현해줄 움직이는 언어.. 평생은 몰라도 내 인생의 일부분은 꼭 이 분야에 투자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첫번째 숙제부터 잘 안풀려서 고생하는 중이지만... 그래도 이 수업만큼은 내 밥으로 만들어야겠다.
이래저래 정말 기대되는 이번학기다.
일상2009/08/17 21:24
오랜만에 집에 와보니
우리 집 데스크탑에 엘르가든 노래가 있어서 다시금 듣게 되었는데
작년 펜타포트에서의 감동이 다시 생각나더랬다.
나에겐 한 여름날의 추억이었던...ㅎㅎ
항상 보고싶었던 사람들..
카미노 친구들, 존경하는 수학선생님, 귀여운 고등학교후배들도 만나고, '한국' 하면 항상 생각나는 교회 친구들, 언니들도 보고, 엄마랑 영화보면서 같이 눈물 찔끔거리기도 하고. 지성이랑 우리 한국오면 꼭 하자 했던 것들 드디어 하고. ㅋㅋㅋ
리더쉽캠프에 가서 예기치 않게 정말 소중한 인연도 만들고..
2주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어도 내가 정말 행복하구나 하는 걸 느낀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시 만나도 활짝 웃을 수 있도록 ㅋㅋ
일상2009/07/31 21:12